친환경은 보통 돈이 더 들지 않나요?
기업에서 친환경 경영이나 활동을 하면 보통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기존과 다른 친환경 원재료 사용, 공정 변경으로 인한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또 이러한 활동을 시장에 알릴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발생한다. 그럼에도 사회적인 흐름은 친환경으로 전환하지 않는 비용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무라벨 생수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페트병을 감싸는 비닐 포장재를 제거하므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다는 취지다.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그린 워싱
반대로 이런 주장도 있다. 무라벨 생수는 실질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에 미치는 효과가 미비하고 페트병 생수를 생산하지 않거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시지 않는 것이 친환경이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의 활동을 말로만 친환경이라 주장하는 그린워싱(Green Washing, 위장환경주의)이라고 평한다.
실제 제품의 성능 개선이나 기업의 혁신과는 관계없이 주로 친환경만을 주장하는 마케팅 활동만 하는 기업을 꼬집는다.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 : 독일 영양제 헤어메스(Hermes) 리플렛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나 사용에 있어 친환경에 가까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마케터로서 이 제품을 확실하게 소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친환경을 강조하는 게 필요했다.
우연히 독일의 영양제인 헤어메스(Hermes)제품을 구매하면서 같이 동봉된 리플렛을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보통 리플렛을 인쇄할 때, 특정 두께 이상의 종이용량을 사용하거나 접지 부분이 인쇄영역에 걸리면 품질 유지를 위해 단면 코팅을 한다.
코팅을 하지 않으면 종이가 갈라지거나, 인쇄가 번지게 된다.
문제는 비용인데 소량 인쇄의 경우 총 비용의 50%가 코팅비용으로 지출되기도 한다.
이제 아래 사진의 마지막 문구를 보자.
아래 작은 문구로 '친환경 기업 헤어메스는 환경보호를 위해 본 리플렛을 무코팅으로 제작하였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것 역시 그린워싱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실제로 코팅을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두께가 얇은 종이를 사용하기 되어 환경보호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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