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한 장의 무게는 보통 2g을 넘지 않는다.
그럼에도 명함이 누군가에게 전달되는 순간의 무게는 달라진다.
전 직장은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높은 편은 아니였지만, 업계 1위였고 브랜드 가치 또한 매년 5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이었다. 그 때는 잘 몰랐다. 내가 신입사원인데도 내 명함을 고개 숙이고 받는 거래처 직원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명함을 전달할 때도 하는 일이 어떻고 어떤 회사고 부연설명 같은 건 필요없었다.
원래 다 그런건 줄 알았다.
지금은 다르다. 나는 작은 스타트업에 다닌다. 명함이 있지만 명함을 꺼낼 일이 잘 없을 뿐더러, 명함을 받자마자 상대방은 주머니에 넣거나 아무데나 던져놓기도 한다. 기존의 알고 있던 거래처가 아닌 새로운 거래처를 가는 경우가 많고 그 경우 문전박대 당하기도 일쑤다.
이 현상이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명함마다 무게가 다르다는 사실은 명백한 것 같다.
어쨌거나 명함의 무게는 회사 또는 나의 가능성에 따라 달라질테니 열심히 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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