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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하자마자 B2B 마케터가 됐습니다 - 시니어가 주니어에게 자신의 다이어리를 빌려주다.

by 찌노오 2024. 1. 5.

[입사하자마자 B2B 마케터가 됐습니다]
저자 : 남정현
출판 : 플랜비디자인
발매 : 2023.3.17

 

배경

정의하기 따라 업무의 범위가 달라지는 직무가 마케팅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개괄적으로 머리 속을 정리하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시니어가 주니어에게 말한다.

책의 구성과 내용이 굉장히 컴팩트했다.

마케팅의 방법론, 도구 사용법보다는 B2B마케팅의 좀 더 본질적인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저자는 이미 마케팅으로만 커리어를 완성한 16년 차 마케터이다. 광고 대행사부터 인하우스 마케팅까지 그리고 홍보, PR까지 담당했고, 저서를 집필할 당시에 B2B 마케터로서 다시 6년차에 이른 시니어다.

 

직무 자체의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도메인을 경험하고, 아마 최소 수십번의 마케팅 전략 프로세스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완독하기 전에는 다소 지엽적인 내용이 나올 수도 있고, 또 저자가 확신하는 방법론에 집중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판이었다. 정말 제목과 목차 그대로 사수가 신입사원을 온보딩(On-Boarding)하듯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목적과 독자를 고려해 이렇게 구성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훌륭한 마케터라는 방증이라 생각한다.

 

중니어가 본 이 책은 '안도의 한숨'이다.

나는 중간에 잠깐씩 옆길로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케터로서 커리어를 만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덧, 나도 업무에 관해 나름의 노하우와 가치관이 생기고, 이것을 주니어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드는 생각이, '내 생각은 옳다, 바르다, 맞다.' 라고 할 수 있을까였다.

 

다행히 책을 읽고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그래서 너도 '브랜딩'을 하려고 하지 않았니?

그 중 하나가 브랜딩과 관련된 내용인데 인상깊은 내용이다.

내부에서 브랜딩을 책임지고 체계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부서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보니, ...(중략)... 외부의 전문가부터 찾아 A부터 Z까지 다 맡겨버리는 습성이 있다. ...(중략)... 그렇게 몇억짜리 브랜딩 작업이 끝나고 몇 개월이 지나고 나면, 마치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직원들은 미션 스테이트먼트가 뭘 말하는지, 핵심가치가 무엇이었는지 모든 걸 깡그리 잊고 업무에 몰두한다. 브랜드 미션이 걸린 현판은 그렇게 낡아빠진 유물이 되어가는 것이다.
- 139p, 3장. 어느 날 대표님이 B2B도 브랜딩 한번 해보자고 하신다

 

저자가 말하는 브랜딩은 '우리 브랜딩 하자'가 아니라 브랜딩에 대한 내부적인 공감과 미션 스테이트먼트 수립, 전직원의 내재화, 적극적인 소통과 확산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우리 제품이 IT소프트웨어라면 고객에 어떤 가치(효용)를 줄 것이며, 그 가치가 구성원들이 모두 공감, 내재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미션을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잘 달성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거쳐야 브랜드가 구축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브랜드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일방향으로 만들 수 없다.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은 공감이 되었던 동시에,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한 파트였다.

 

 

마무리

B2B 선행영업 콘텐츠나 PDF 메타데이터 입력 등은 생각을 못 하고 있던 부분이긴 한데, 새로운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정리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의 서평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B2B마케팅을 한다면 사무실 책상에 두고 다시 봐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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