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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불변의 법칙 - 다 좋은데 너무 숙성이 오래되어서...

by 찌노오 2024. 1. 2.

 

[마케팅 불변의 법칙]
저자 : 알 리스 , 잭 트라우트 저자(글) · 이수정 번역 · 정지혜 감수
출판 : 비즈니스
발매 : 2008.12.01

 

 

아는 형의 추천을 받아 읽게 된, 출판한지 15년이 넘어가는 마케팅의 고전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절판이 되지 않는 걸 보면, 책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 서평에는 호평이 가득하다. 

마케팅의 바이블, 몇 번을 읽고 곱씹는, 근본, 추천도서 등 책을 고르는 입장에서 혹 할만한 단어들이 꽤나 보인다.

 

가볍게 읽기 쉬운 책의 구성

책의 구성은 22가지의 마케팅 법칙을 소개하고 각 법칙에 맞는 사례를 덧붙이는 구성이다.

각 챕터가 짧기 때문에 끊어읽기도 좋고, 다시 돌아가서 법칙만 봐도 내용이 생각날 정도로 내용도 쉬웠다.

일단 번역인지 원문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불편하기도 했다.

 

너무 오래된 사례,  그 사례 조차도 너무나 돌려막기 식 

 일단 이 책의 치명적인 단점은 원서가 1994년이고 정식 한국어판이 2008년의 초판본이라는 사실이다.

각 법칙에 제시되는 사례가 너무나 오래된, 그야말로 과거형이다. 

 

 이에 따라 당시 현재 진행형이었던 몇 가지 사례가 법칙에 위배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하고, 또 법칙을 위배한 사례가 오히려 성공한 경우도 나오는 것들이 나온다. 그 중 하나가 아래 내용이다.

 

 '대인 설득'이 더 자주 개입되는 소위 '금융서비스'도 한번 살펴보자.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래에 우리 곁에서 은행, 보험회사, 주식중개인, 대부업자가 사라진다고 한다. 대신 이 모든 것이 결합된 금융서비스회사가 존재하게 될 것이라 하지만,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87p

 

 

2024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토스'가 떠오른다. 비단 핀테크가 아니더라도 지금은 슈퍼앱 전성시대이다.

 

물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단순히 결합된 서비스가 아니라 타겟과 시장은 세분화를 의미하긴 하나, 굳이 맞지 않는 내용을 저자가 말하는 법칙에 끼워넣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너무 오래된 사례는 이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는데, 코카콜라의 '뉴코크'와 제록스의 일반용지 복사기 출시 전 시장조사가 대표적이다.(제록스 사례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에 더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도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이 사례들조차 각 법칙에 연속으로 등장하는 데 이 또한 각 법칙을 구별하는 데에 있어 방해요소였다.

좀 더 저자편에서 본다면 이미 활용한 기업의 사례를 활용하면 좀 더 독자의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인 입장에서 더 많은 사례를 가져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명저라 불리는 이유는 있다.

제시한 사례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좋은 마케팅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몇 가지 법칙을 제외하고 충분히 지금도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22가지의 법칙을 관통하는 몇 가지 문장이 있는데, 이걸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니다. 인식이 싸움이다.
  • 소비자의 기억 속에 하나의 단어를 심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 마케팅의 핵심은 초점을 좁히는 것이다. 활동 반경을 줄이면 당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모든 것'을 좇으려다가는 결코 어느 '하나'의 대표가 될 수 없다.

 

저자는 마케팅의 본질을  '인지'라고 정의하고 이에 필요한 인식, 독점,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머지 법칙은 위 3가지 정도의 키워드에서 파생된 내용으로 느껴졌다.

 

현업에서도 위 키워드를 곱씹으면서 일한다면 성공은 보장하지 못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읽었지만, 묵직하게 기억에 남을 책이 될 것 같다.

 

 

 

References

https://www.lgcns.com/blog/cns-tech/finance/46083/

 

너 하나면 돼! 슈퍼앱(Superapps) 전성시대 - LG CNS

슈퍼앱(Superapps)이란 채팅, 금융,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앱을 말합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Gatner)는 2023년 10대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슈퍼앱을 선정하기도

www.lgcns.com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71916090000713

 

코카 콜라의 흑역사... '뉴 코크'를 아시나요

이용재의 식사(食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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